쌈박달과 해마루는 각기 다른 루트로 북상했지만 삼가라(Samkara)로 통합했다. 그것은 그들의 본질이 같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DNA 추적을 통해 악마문 동굴에서 한민족의 기원이 된 유골의 유전자를 찾았다고 했다. 그들은 동굴에서 살며 수렵과 채집으로 살았고 남쪽에서 올라온 다른 인류와 교류하고 새로운 종으로 진화했거나 오늘날 우리 민족의 거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다, 대부분의 인류가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선지자들은 선통(仙統)을 이룬 학자였고 삼위천국의 태자이며 마야(Maya)라는 사명을 띠고 개척을 떠난 사람들이었다. 어느 시대나 개척자는 있었고 선지자도 있었다. 부도를 떠나야만 했던 황궁씨도 청궁씨도 그 맥락은 바로 마야의 사명을 띠고 떠나는 개척자이다. 한평생을 선도수련(仙道修練)으로 몸을 단련하는 인간상을 한번 생각해보라.

그 수련의 기원은 마고성 해혹복본이며 그 움직임은 수계제불(修禊除祓)이고 神과 반드시 소통하기 위해 제천을 했다. 뜻을 이룬 선지자는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하나둘씩 해결 해 나갔으니 교경가잠갈도요지법(敎耕稼蠶褐陶窯之法)으로 세상을 다스렸다.

부도지 제 12장 (第十二章)

桓雄氏生壬儉氏하니 時에 四海諸族이 不講天符之理하고 自沒於迷惑之中하야 人世因苦라. 壬儉氏懷憂於天下하고 修天雄之道하며 行禊祓之儀하야 繼受天符三印이라. 敎耕稼蠶葛陶窯之法하고 布交易稼錄之制러라. (이하생략)

환웅씨가 임검씨를 낳았으니 이때에 사해의 제족이 천부의 이치를 익히지 아니하고 스스로 미혹 속에 빠져 세상이 고통스러웠다. 임검씨가 천하에 깊은 우려를 품고 하늘에서 내린 道를 닦아 계불의식을 행하여 천부삼인(天符三印)을 이어받았다. (때에 맞추어) 밭을 갈고 (씨를 뿌려) 심으며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키우고 길쌈을 하고 그릇을 굽는 법을 가르치고, 교역(交易)하고, 결혼하고, 족보를 만드는 제도를 공포하였다. (이하생략)

나반과 아만이 아이사타에서 만나 결혼한 것은 그들이 떠나온 고향이 같았으며 목적과 사명도 같았다. 그리고 언어도 생김새도 같았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떠돌며 떨어져 있었던 결과 서로의 생활과 사고방식이 조금씩 다름을 느끼고 둘은 통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아만(阿曼)은 여자로서 용감하고 호전적이며 선통(仙統)을 크게 이루어 하늘을 날아다닐 정도로 몸이 가벼웠으며 능히 먹지 않고도 배고프지 않았다.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에 의하면“산 남쪽(山南)의 주작이 와서 즐거워하고 물 북쪽(水北)의 신구가 상서로움을 보이고 계곡 서쪽(谷西)의 백호가 산굽이를 지키고 시내 동쪽(溪東)의 창룡이 하늘로 날아올랐고 가운데에는 황웅이 거기서 살고 있었다.”라 기록한 것을 보면 이것이 선경극주(仙境極主)의 경지에 이른 것이라 표현한 것이다.

나반(那般)은 삼위천국(三危天國)의 운명을 등에 지고 여러 신하들과 함께 동방으로 온 사람이다. 때에 삼위천국(三危天國)의 국운이 기울어 농지가 소금땅으로 변하고 소들이 굶어 죽는 일이 발생하였다.

장차 해수면 상승으로 나라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염부주 환인은 동방으로 떠나야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 어떤 천문학자는 십자성의 시대는 가고 북극성의 시대가 열렸으니 모든 시간과 계절을 북극성에 맞추고 씨뿌리는 농자가 되어야 나라가 번성할 수 있다고 예견했다.

이에 어린 왕자 나반(那般)은 강보에 쌓여 몰리지, 강소자, 소부리 3인 신하의 도움으로 동방으로 오게 되었다.

그들은 해(태양)를 숭배하여 카라(하라)족이라 하고 동방의 여러 곳(대만, 오키나와)을 지나 해마루까지 오는데 약 60년이 걸렸다.

오랜 세월을 해안을 거쳐 북상하면서 먹고 지내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점차 북상하므로 밤마다 추워지는 날씨에 당장 입을 옷이 문제를 일으켰으며 이에 누에를 쳐서 비단을 만들기도 했다.

삼위천국에 태자로서 학식을 익히고 정견(正見)을 익혀야 했으나 그마저도 제대로 가르쳐줄 스승이 없었다.

그래도 천혜의 낙원 해마루에서는 누구의 도움이 없어도 그들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풍족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북방에서 나타난 아만(阿曼)을 神으로 모시는 사마족의 침입을 받게 되었다.

전쟁이란 짐승을 쫓는 일밖에 모르던 해마루족은 제천을 지내야 한다는 사마족의 요구에 많은 공물을 바치게 되었다.

농사도 잘되고 농기구 토기 등 발명품도 많았지만 지혜와 능력과 신체가 있어도 쉽게 이루지 못하는 것이 정신력이고 제천이었으니 나반(那般)은 60평생에 처음으로 선도(仙道)에 눈을 뜨게 되었다.

나반(那般)은 아만(阿曼)을 찾아가 仙境의 일을 알고자했다. 그리고 수계제불(修禊除祓)을 위해 천태산(天台山)으로 갔으니 그곳이 곧 금산(金山)이며 알테어라고 한다.

알타이를 다스리던 아만(阿曼)에게는 새로운 왕족이 나타난 것만으로도 매우 기뻐했다.

아만(阿曼)과 나반(那般)은 스승과 제자가 되어 함께 수계 하며 지냈다. 그러나 환인에게 그들의 혼인은 어려운 숙제가 되어 결국 仙境의 아홉 단계 과정을 통과해야만 혼인이 이루어질 것이라 못 박았다.

그후 험난한 과정을 거쳐 나반(那般)이 80대에 선인이 되고 이미 100세를 훌쩍 넘긴 아만(阿曼)은 선경의 종주가 되었다.

그리고 ‘아이사타’에서 환인이 두 사람을 혼인시켰다.

그 행복도 잠시 지축이 기울어져 하늘이 두 쪽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이에 사람들은 하늘에 신들이 노해서 두 사람의 영원히 갈라놓게 했다고 믿게 되었다.

아만(阿曼)을 神母로 모시던 사마족은 모두 극빙하 속에 갇혀 사라졌다. 반대로 해마루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더 위도가 낮아지고 더 살기 좋은 땅으로 변했다.

지축이 기울어져 지구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했다. 끝까지 선경 세상을 함께하지 못한 설움이 가득한데 아만(阿曼)은 승천하라는 환인의 명이 떨어졌다.

아만(阿曼)이 떠나는 날에 나반(那般)에게 시 한 수를 남겼다.

三神在桓國之先那般死爲三神夫三神者永久生命之根本也 삼신은 환국의 선대에 존재하였고 나반이 죽어서 삼신(三神)이 되니 지아비(夫) 삼신(三神)이라는 분은 영구한 생명의 근본이다.